[기획칼럼] 조선 서해 방어 전초기지
  • 작성일
    2021-08-09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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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정신문 기획칼럼]충남의 성(城) - 안흥진성(安興鎭城)
    조선 서해 방어 전초기지
    조선 3곳뿐인 수군방어영
    국가사적 제560호·태안8경
     
    갯벌에 묻혀있던 유물 수만 점이 쏟아져 나와 보물창고로 불리는 태안 앞바다. 과거 전국에서 거둬들인 세금과 진상품을 한양으로 운반하기 위한 길목이자 군사적 요충지였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국가지정 문화재가 숨어있다. 사적 제560호 안흥진성이다.
    안흥진성은 전체 길이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대부분 성벽이 남아있다. 보존상태도 우수하고 태안지역에 분포해 있는 수군진성 중 가장 큰 규모다. 규모에 걸맞게 조선에 단 3곳뿐인 종2품 수군방어사가 주둔하던 수군방어영이 있던 곳이며, 충청수영의 행영도 있었다. 각자석을 통해 성을 처음 쌓은 시기(1583년, 선조11년)를 추정할 수 있고, 성에는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여장의 구조물이 남아있다. 조선 효종 6년(1655) 이후원은 안흥진성을 수축하고 유사시 필요한 군향곡을 비축하고자 했고, 1655년 5월 안흥진성 수축공사가 승인되자 충청감사 권우 지휘 아래 안흥첨사 이지원과 소근첨사 황사성이 축성을 감독하였다. 안흥진성의 수축공사는 1656년 10월에 마무리됐다.
    안흥진성은 동문을 포함한 성벽 770m가 국방과학연구소의 소유로 1975년 철조망이 설치된 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역사·교육적 가치가 높은 ‘안흥진성’에 대한 체계적 보존·관리가 이루어지고, 관광자원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노윤석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문화재관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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